原文:
아무래도 팔자인가 보다
가만히 있으면 편히 살 수 있을 것을 꼭 이렇게 일을 버린다니까..
우리 여사님께서 늘 나에게 하는 말이 왜 사서 고생을 하니?인데..
이번에도 또 안해도 될 고생을 해버렸다..
왜 했냐고?
아직 젊으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눈치보고 다른사람 신경쓰고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주는 삐에로 처럼 살기는 죽기보다 싫어서
그렇게 내 청춘을 보내기 싫어서..
4월 초 쯔음..
커트랑 커피숍에서 라운지에이치.. 우리 둘이 해 볼래?
라고 시작되었던 것이 오늘 날 또 이 지경까지 왔다
모든 총대를 내가 매고 시작한 상황이라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정말 눈물 흘릴 뻔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학교 도면 신청하고도 이주동안 못받아서 스폰요청한 업체에서 다 떨어져나가고
비와서 돔 설치 했는데 아침에 물 고여서 난간 무너질 뻔 하고
둘째 날 행사끝나고 학교에 주차해 둔 채 차에서 자다가 마지막날 행사 장소허가
학교에서 어려울것 같다고 전화와서 씻지도 않고 학생처장님 만나러 가고
장소 겨우 허가 받아서 음향장비 올리려 했더니 장비 못올린다며 철수하겠다고 했던
음향장비팀 쫓아가서 다시 붙자고 무릎 꿇고 사정사정하고..
하루에 밥 한끼도 못먹고 새벽까지 일하는건 기본이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왜 모든것들이 계획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건지
무지막지하게 의문인데.. 그런것들이 더 날 미치게 만든거지..
현실에 굴복하고 싶지 않고 지고 싶지 않다는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반항심과
내가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날 진짜 미치게 만든거라고..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토 나올것 같은데....
그게 내 팔자인가 봄..
매니져,스타일리스트,회사,팬,부모님
나를 보호해 주고 있는 보호막 다 집어치우고 세상과 싸워보고 싶었다..
그들의 방패막이 없는 세상에서 난 혼자서 뭘 할 수 있을지
내 자신을 테스트 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젊음 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무턱대고 덤벼봤다.
가오잡고 목에 뻣뻣하게 힘주고 다니는 장근석 보다는
차에서 자다가 돌아갈뻔한 목 부여잡고 장갑끼고 장비 운반하던 청춘의 장근석이
난 더 좋다
물론 앞으로도 그렇게 살거다.
쉽게 살고 싶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지도 않고 조용히 살고 싶지도 않다.
난 그렇게 내 갈 길 갈거임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팬들이 원하는대로만 움직여주는 아이돌 장근석을 원한다면
쉬크하게 패스하겠음.
난 내가 만들어가는 삶이 그것보다 훨씬 소중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but!!!!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배우 장근석에게 박수를 쳐 준다면...
하루하루 더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보겠음
더 당당하게 ! 더 자신있게!
I dont give a shit!
아..!
학생증 제한을 뚫고 들어 온 장어들의 그 열정(?ㅋ)을 존경하며
나한테 엄청 햇갈리게 이것저것 주문해서 겨우겨우 계산해서 거스름 돈 주려했더니
좋은 일에 쓰라며 안받은 그 고약하지만 예쁜마음을 고맙게 생각함^^
but..
사진 찍지 말라는데 계속 찍은 그 누군가들에게는 유감이라 말하겠음
물론 그들은 진정한 장어가 아니겠지 여기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