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박유천은 명백한 스타다. 대중 스타로서의 몫을 분명히 해낸다. 애초에 ‘스타’ 아우라로 시작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원체 발성과 딕션도 좋다. 목소리도 귀에 쏙쏙 잘 박힌다. 사람들의 취향을 떠나 이런 배우에게 사람들은 집중할 수밖에 없다. 성균관의 과묵한 유생이나 타임슬립한 왕세자 등등 소년 같은 외모를 언덕 삼은 작품만으로 정주행 할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형사·경호원 등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종횡하며 ‘상남자’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이미지도 획득했다. 다만, 그런 중후한 행보로만 일관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더 유희적인 역할도 하고 영화도 했으면 좋겠다. 워낙 한류 스타이기에 이 배우를 활용한 가장 합리적인 투자 행동은 16부작 극인 걸 안다. 하지만 영화는 이 배우에게, 관객에게 또 다른 층위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거다.